"얼마를 모으면 회사를 그만둘 수 있을까?"는 모든 파이어족의 첫 질문입니다. 정답은 자산의 절대 금액이 아니라 내 생활비와의 비율에 있습니다. 같은 5억이라도 월 150만 원으로 사는 사람과 월 400만 원을 쓰는 사람에게 의미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.
가장 널리 쓰이는 잣대는 4% 룰에서 나온 "연 지출의 25배"입니다. 월 200만 원(연 2,400만 원)이면 약 6억, 월 300만 원이면 약 9억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. 다만 이는 세전·건보료 미반영 미국식 기준이라 한국에서는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합니다.
이 구간은 혼자 또는 부부가 생활비를 크게 줄였을 때 가능한 영역입니다. 완전 은퇴보다는 반퇴나 부업으로 현금흐름을 더하는 바리스타 파이어와 잘 맞습니다. 생활비를 월 150만 원 안팎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5억으로도 자산 수명을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.
흔히 말하는 "10억"은 1~2인 가구가 월 300만 원 수준으로 살 때 현실적인 목표가 됩니다. 다만 자녀 교육비가 큰 4인 가구라면 같은 10억도 빠듯합니다.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그 자산에서 나오는 세후·건보료 반영 실수령이 내 생활비를 덮느냐입니다.
여유 있는 소비를 유지하며 은퇴하는 구간입니다. 이 단계에서는 자산 고갈보다 배당·금융소득에 따른 종합과세와 건강보험료 관리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.
첫째, 국민연금이 개시되면 필요 자산이 줄어듭니다. 둘째, ISA·연금저축 등 계좌 배치로 세금·건보료를 낮추면 같은 자산으로 더 오래 버팁니다. 셋째, 은퇴 직후 폭락장은 자산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므로 보수적으로 잡아야 합니다. 내 생활비·국민연금·수익률을 넣으면 파이어맵이 자산이 몇 살에 바닥나는지 직접 시뮬레이션해 줍니다.
내 조건으로 퇴사 가능 나이 계산하기